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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 교류을 끝내고서(샬롬 딸 에스터) 등록일 2010.08.22 21:31
글쓴이 샬롬 조회 2233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교류에 다녀온 온 샬롬 패밀리에 오하린(Esther)입니다.
비행기에서는 모든 게 편했지만 처음으로 혼자 해외를 가게 되어 마음이 들떠있었어요.

11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미국에 도착하고 내 호스트를 만났어요.
아이들도 4명이고 그래서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되어 기뻤어요.
나랑 비슷한 나이인 Kailey(11), 둘째는 Caleb(10), 셋째는 Danae(8), 넷째는 Shaun(6)
그리고 아빠는 Dustin, 엄마는 Michelle 였지요.

호스트 집에 가면서 아이들이 많다보니 질문이 많았고, 처음에는 좀 힘들었어요.
저에게 한 첫 번째 질문이 북한에서 왔냐고 아니면 남한에서 왔냐고 했어요.
남한에서 왔다고 하니깐 북한은 너무 못 산다는 보도를 많이 보았다고 했어요.

첫 날에는 정말 내가 한 달을 견딜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도착 후 1주일 이 지나면서 그런 생각은 잊어버리게 되었고
이 교류를 통해 미래나 과거를 걱정하는 것보다 지금 일어나는 순간에 최선을 다 하자
생각하게 되면서 나의 부끄러움이 풀렸고 조금씩 용기가 나기 시작했어요.

처음 갔을 때 아빠가 출장 중이여서 돌아오셨을 때 선물을 줄려고 했죠.
그런데, 캠프를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하는 바람에 늦게 줄 수 밖에 없었어요.

그 때서야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이 많은 것을 주고오지??라는 걱정이 생겼어요.
불고기도 처음 요리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부침개도 좀 실패를 했지만 맛있었다고 해요.
비록 마지막 날까지 용기를 내어 내 짐에 있는 모든 음식을 줄 수 있었어요.

우리가족은 캠프을 두 번 갔어요.
첫 번째 캠프는 성경캠프였지요.
18시간 차를 타고 Arizona까지 갔어요.
거기서도 재밌는 친구 언니들도 만나고 zipline도 처음으로 타고, 재미있어요.

성경캠프에 돌아와서 입맛이 살아났어요.
호스트 동생들은 밥에다 설탕과 소금을 뿌려 먹는다는 게 좀 이상했어요.
캠프를 갔다 오고 보니 집에 개미가 엄청나게 많았어요(내방에도 있었어요.ㅠㅠ)
Caleb과 Danae가 생일이여서 생일파티도 했어요. 저도 생일 선물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국의 날에는 우리가족이 약속 시간에 연락이 안되서
결국 저는 한복을 입고 아리랑도 못 추고
준비해간 서양악기와 동양악기를 비교하는 발표도 못해서 아쉬웠어요.
대신 호스트집에서 한복입고 악기설명을 해주었어요.

두 번째 캠프는 호스트 가족과 가족 교회 친구의 가족이랑 갔어요.
이번이야 말로 진짜 캠프라고 할 수 있었지요.

수상 보드도 탔는데 애들은 진짜 잘 타지만 난 계속 넘어지고,
넘어질 때마다 코에 물이 들어가서 힘들었어요.
다음날 다시 시도 했을 땐 3분 정도 일어 설수 있었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손도 아팠어요.

무엇 보다 혜수네 호스트집에서 LEX 언니들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돼서 기뻤어요.
또 다음날, 혜수호스트네에서 Sleep-over를 할 수 있어 무지 무지 행복했어요.

저는 이 번 교류를 통해
마음 속으로 생각했던 질문을 처음에는 많히 망설였지만,
밖으로 말할 수 있는 용기을 배웠어요.
다음번엔 더 용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호스트가족은 주로 빵과 계란, 기름진 음식을 먹고 살아요.
한 달 동안 밥을 거의 못먹었어요.
길게 생기고 끈기가 없는 쌀밥을 두 번 먹었는데 맛이 없었어요.
역시 우리 나라 음식이 맛있다는 걸 느꼈어요.

또 한가지는 가서 보니까 미국사람은 의외로 한국을 잘 모르는 것같아요,
제가 한국을 대표해서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어요.

LEX 미국교류를 보내주신 부모님 모두 감사했어요.
그리고 봄이도 우리를 끝까지 잘 인솔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