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가 올 때가 다 되었는데 이제야 호스트 엄마하고 전화 연결이 되었답니다. 1주일에 교회를 2번 정도 밤에 가느라고 집에 잘 없었대요. 물론 지니도 함께 갔다오구요. 그동안 지니와는 통화를 3번 정도 했는데 엄마랑은 처음 했답니다. 무슨 말 인지 잘 못 알아들었는데 Can you speak more slowly? 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냥 Yes만 반복하다가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앵무새처럼 했더니 그 쪽에서 Do you understand me? 라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또 Yes라고만 했어요. 끊고 나서 몹씨 후회했지만 그 상황에서는 뭐라고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어쨋든 서진이땜에 이번에 안 되는 콩글리쉬로 메일 2번 보내고 또 오오사카에 있는 나의 호스트에게도 영문메일을 2번 보내보았답니다. 편지쓰기를 도와주는 인터넷사이트가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잘 몰라서 그냥 다음에 있는 영어사전을 찾아가며 문장을 만들었어요. 서진이는 점점 목소리가 밝아져서 참으로 다행이다 싶고 일단 아프다고 하는 데가 없어서 안심이 된 답니다. 국제전화인것을 망각하고 마냥 수다를 떠드는 것을 보고 지니가 미국 갔다와서 풀어놓을 이야기보따리가 궁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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