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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에 닿아 있는 조그만 공간~~ 등록일 2010.06.06 23:51
글쓴이 비비안 조회 2118

지난 가을 혼자서 이령초 학교 다녀오다가 들렀었지...

배가 고판 상태여서 감나무에서 떨어진 조그만 세모감을 두개를 주워 먹고...

주방을 어슬렁 거리다 절에서 일하는 이에게서 바나나도 얻고 먹고..

그 흉흉한 바람소리가 약간은 을씨년 스런 그런 기억이다

건데 오늘 간 그 곳 역시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만 들리고 아름드리 고목이 주는 녹음의 그늘에서 맘껏 시름을 보듬어 낼 수 있었다

절 대웅전에 합장하고 그 위 삼신각까지 가면 훨씬 더 아담한 절의 풍모를 즐길 수 있다

시푸른 녹색의 잡초위에 모란꽃은 흐드러지게 눈을 끌기에 충분하다

내 어릴적 시골 언저리에서 익숙하게 봐 왔던 그런 이름 모를 잡초와 질경이 토끼풀 그리고 먹지 못한다는 딸기 풀 ...

그리고 절마당에 놓여 있는 약수물은 앙징스런 크기에 단숨에 들이키게 되는 맑은 샘이 있다

부모님을 뵙고 오다가 불현듯이 집바깥에 나가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며 마음이 짠해 왔고 뭔가 시원한 생수가 순간적으로 생각나서 방향을 돌리게 되었는지 모른다

모든 일은 변하게 마련이고 우리의 육신도 이 시간과 함께 조금씩 변해짐을 절감하는 요즘이다

문득 절 마루에 앉아 몇개의 책자를 읽어본다

...

백범 김구



첫눈을 밟으며..



흰 눈 밭을 걷는다

모름지기 그 걸음을 함부로 내딛지 아니한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다음에 걷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면서 언제나 내게 그런 모습을 보여 주신 까닭일까?? 자꾸 이시가 내 입가에 머문다
애니 (2010.06.07 13:12)
하늘에 닿아있는 조그만 공간, 그 곳은 아마 대중의 손을 타지 않은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곳이겠죠? 대 자연이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시며 사시네요. 렉스도 부모님 생각도 열심히 하시는 당신, 그대는 열정의 여인이십니다.^^** 삭제
니꼬짱 (2010.06.07 16:20)
비비안의 글을 읽으면서 그림이 그려지네요.
맞아요 .. 정말 "내가 걷고 있는 이길이 다음에 걷는 사람들이 이정표" 라는 말
책임감이 따르는 말이네요 ..공감합니다.

오늘아침
마마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설명회 역시 렉스를위한
또 한발자국 내딛는 한걸음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비비안
감사합니다.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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