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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unity > 활동후기

제목 슬퍼지는 기억력 등록일 2009.03.04 10:36
글쓴이 애니 조회 2152

안녕하세요, 애니에요.
오랜만에 메인화면에 글을 올리네요. 홈피에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오기는 하는데 글은 잘 안쓰게 되더군요. 사실 별로 쓸 말이 없는거죠.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만 하고 나가게 되더라구요. 작년 9월부터 다시 매주 화요일에 서울 사무실 워크샵에 나가고 있답니다. 그 예전의 열정을 다시 한 번 찾아볼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그런데 머리가 노화되어 안따라주고 있어요. ㅠㅠ.
2주전 워크샵에 봄이 집에서 홈스테이 하고 있던 프랑스 대학생이 같이 참가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22살인가 23살인가 그랬는데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를 하더라구요. 한국어는 이제 배우는 단계이지만 그래도 제법 구사할 수 있었고 발음도 아주 좋더군요. 내가 알고있는 이다도시하고는 아주 달랐어요. ^^
그 어린 나이에 그 많은 언어를 할 수 있다니!!! 우리와 뭐가 다른거죠?
내나이 반으로 잘라도 그 학생보다 많은데......

워크샵을 끝내고 같이 점심먹으러 간 자리에서 나는 딱 두 마디만 건지자고 생각했어요. 프랑스 말로 '배 불러요' 가 뭔지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두 가지 표현을 가르쳐 주더군요. 친한 친구나 아이들이 쓰는 말과 어른 들이 쓰는 말이었어요.
제 생각에 우리 말로 ' 배 터지겠다' 정도의 뉘앙스와 '배 불러요' 정도의 말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집에와서 저녁 때 곰곰 생각하니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 것이었어요.
그새 까먹은 것이죠. '아, 내가 왜 이러지, 너무 슬프다. 이래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 한심했어요. 그래서 다음 날, 조그만 노트 하나를 준비했죠. 이제 내 머리를 믿지 말고 메모를 하자, 한 두 마디씩 새롭게 배우는 말들을 적어서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자 다짐했어요. 그리고나서 지난 주는 워크샵이 없었고 2주만에 어제 사무실에 갔지요. 그 전날 준비해논 공책을 잊어버릴까봐 침대 머리맡에 올려놓고 내일 꼭 가져가야지해놓고 결국엔 그 것도 잊어버리고 안갖고 갔어요. 어떻게 해야 이 깜빡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ㅉㅉ
어찌됐든 거기에서 다른 분들한테 물었지요. 2주전에 알게되었던 그 표현들을요.
그런데 'Nobody remembers!!' 얏~호!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친구들도 아무도 기억 못하는거였어요. 조금 위안이 되었다고나 할 까..^^ 물론 평균 연령대가 比较高 (비교적 높다)였기는 했지만요.
어제 새롭게 알게된 몇마디를 적어볼려고 해요. 이렇게 다시 한 번 여기에 써봄으로써 완전 내 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일트레쟝띠.(프)-He is very kind.
쥬시플랭(프)-I'm full.
쎄땅와 혹은 쎄몽뚜(프)-It's my turn.
쥬땅뷔(프)-I envy you.
곤도시마시다(일)-I was confused.
오자마시마시다(일)-Sorry for interrupting you.
마에가께(일), 웨이췬(围裙)-Apron

물론 한국어 발음표시가 약간씩은 틀리겠죠?
다음 주 워크샵을 기대한답니다.
서울 경기지역 여러분들도 많이 참여해서 즐거움과 언어를 함께 나눠보세요.
Lex 朋友们 加油!!
비비안 (2009.03.04 22:50)
애니?? 얼굴은 보면 알까???
열공하시는 모습 멋집니다
무엇엔가 집중하고 관심 가진다는 거 좋은 것이죠??
저도 금방 페밀리 하고 왔는데 봄을 맞아 새 로 운 환기가 필요함을 느꼈죠??
열심히 앞으로 함께 기억할 것 올려 주세요 감사해요~~~ 삭제
Cynthia (2009.03.04 23:10)
ㅋㅋㅋ제 얘기하는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친절하게 써주신 애니의 언어, 저도 수첩 찾아서 열심히 적어 놓았어요..애니,감사해요^^ 삭제
링고 (2009.03.07 12:41)
당연하죠~애니!
우리나이엔 잊어버려야
몸이 그나마 지탱하죠"
애니덕분에 크게 한번 웃었네요^^ 삭제
애니 (2009.03.07 23:08)
오늘아침에 일찍 남편과 어디가는길에 손석희씨가 나오는 방송을 들었어요.
라디오를 켰는데 어느 야당의원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손석희씨가 '아, 잠깐만요, 말씀을 중간에 끊어서 죄송합니다.'하면서 이야기를 계속하더군요. 그순간 제 머리에 '아, 오자마시마시다' 가 딱 나오는거에요. 사실 워크샵에서 제가 발표할 때 봄이께서 제말을 끊고 다른 말을 하더니 나중에 '오자마시마시다' 라고 이야기했었거든요.ㅎㅎ... 신시아, 링고, 활동 재미있게하고 있어서 너무 부러워요!!! 본받아야하는데..
비비안, 저도 얼굴보면 알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열심히하는 모습이 훨씬 멋지세요. 글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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